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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골프] 그립을 너무세게 쥐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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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골프] 그립을 너무세게 쥐지말자

입력
2000.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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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스를 잡자③요즘 일교차가 커서 자칫 감기에 걸리기 쉽다. 성인의 경우 50일 정도가 지나면 면역이 떨어져서 다시 감기에 걸린다고 한다.

골프에서 슬라이스는 지독한 감기에 걸리는 것과 같다. 웬만큼 잡힐 것 같아 아이언 좀 연습하면 다시 드라이버는 슬라이스가 나기 시작한다. 그 원인은 수없이 많겠지만 대개 그립의 과도한 악력이 슬라이스를 만들어낸다.

비기너에게는 처음에 그립의 힘을 알려주기 위해 망치질을 시킨다. 망치를 내려치기 직전 자루를 쥐고 있는 손에 힘의 강도를 느껴보게 만든다. 또 실제 못을 박으면서 악력을 유지하는 연습을 하게 한다. 그러면 망치는 가속도가 붙으면서 못을 향해 던져지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톱에서 볼을 세게 칠 욕심을 갖게 되면 그립의 악력은 자동으로 어금니를 깨물 정도로 세게 된다. 그리고 이대로 임팩트가 되면 클럽이 열려 맞으면서 샤프트 쪽에 맞게 된다(드라이버 헤드면을 삼등분할 때 가운데가 스트레이트, 샤프트쪽이 슬라이스, 토우쪽은 훅이 발생한다).

그 이유는 손과 팔의 회전, 즉 손목의 코킹, 릴리스(임팩트때 어드레스 모양의 손목각도), 리코킹(백스윙의 반대현상으로 피니시로 올라가면서 다시 왼손이 꺾기는 모양)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립을 너무 꽉 쥔 탓에 손목이 부드럽지 못하고 팔과 가슴근육이 굳어져 리코킹이 되지 못한다. 헤드는 손보다 최소 4배이상 빠른 속도로 왼쪽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강한 그립으로 인해 클럽헤드 페이스가 열려 맞아 슬라이스가 만들어진다.

톱스윙에서 정지한 채 그립을 살짝 쥐어보는 연습을 한다. 또 어드레스때 왼손의 위치는 그대로 두고 오른손 그립만을 클럽의 그립쪽으로 한 주먹만큼 내려 잡는다(양손의 사이를 띈다). 그런 다음 보통때보다 60∼70%의 스윙을 해주면 임팩트 이후에 오른손의 움직임이 빨라지게 된다.

허리 이후부터는 왼어깨 위로 오른손과 팔이 급하게 올라가면서 손목의 릴리스와 리코킹이 자연스럽게 된다. 이때 오른팔 손등부터 오른 깨까지 이어지는, 바깥쪽으로 던져지는 감각을 잘 외워두어야 한다.

이렇게 5∼6번 연습스윙을 한 후에 그 근육의 기억대로 스윙을 해주면 훌륭한 스트레이트, 멋진 빨랫줄이 나온다.

/경인방송 해설위원 golfswing@hanmail.net

●요점

1 톱의 그립악력을 외우자

2 임팩트때에도 힘을 같게 치자

3 코킹, 릴리스, 리코킹을 하자

입력시간 2000/04/1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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