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한국시간) 진짜 미국 프로농구(NBA)가 시작된다. 팀당 82게임을 치른 현재 동부콘퍼런스 8강과 서부콘퍼런스 8강 등 16강이 확정돼 챔피언을 향한 50여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1회전은 5전3선승제, 콘퍼런스 준결승과 결승, 대망의 NBA 파이널은 7전4선승제로 99-2000시즌 챔피언을 가린다.
유력한 4강후보는 서부콘퍼런스의 LA레이커스와 유타 재즈, 동부콘퍼런스의 마이애미 히트와 인디애나 페이서스.
우승후보 영순위는 2번째 득점왕이 유력한 샤킬 오킬의 LA레이커스. 88년이후 12년만에 정상등극을 노리는 LA레이커스는 67승14패(승률 0.827)로 유일하게 8할대승률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서부콘퍼런스 타이틀을 차지했다.
올시즌 3차례에 걸쳐 10연승 행진을 질주했고 최근에는 샤킬 오닐의 부상결장에도 불구, 3연승을 달렸다. 또 ‘포스트 조던’을 꿈꾸는 코비 브라이언트(평균 22.6점, 리바운드 6.2개)와 글렌 라이스의 트라이앵글 오펜스가 빛을 발할 경우 챔프로 손색이 없다.
시카고 불스를 NBA정상으로 이끈 명장 필 잭슨감독의 용병술도 큰 재산. 단골 4강 멤버이자 4년 연속 서부콘퍼런스 대서양지구타이틀을 차지한 유타 재즈는 ‘우편 배달부’ 칼 말론에게 기대를 건다.
말론은 NBA 역사상 통산득점 3만1,000점을 돌파한 3번째 선수로 평균 25.8점, 9.6 리바운드로 유타에 4년 연속 지구우승을 안겨준 일등공신. 말론이 닉네임처럼 챔프타이틀을 배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부콘퍼런스 대표주자는 55승26패로 콘퍼런스타이틀을 차지한 인디애나 페이서스. ‘백인의 우상’래리 버드 감독이 이끄는 인디애나는 레지 밀러, 릭 스미츠 등의 공격라인이 열쇠를 쥐고 있다. 알론조 모닝이 버틴 마이애미 히트(55승29패)의 챔프를 향한 열정도 팀 이름만큼 뜨겁다. 통산 1,000승을 바라보는 명장 패트 라일리 감독이 지휘하는 마이애미는 알론조 모닝(22점 9.6리바운드)과 팀 하더웨이(13.4점 7.4어시스트)의 쌍두마차에 운명을 건다.
지난해 챔프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트윈타워’ 팀 던컨과 데이비드 로빈슨을 내세워 우승을 벼르며 서부콘퍼런스 태평양지구 2위로 레이커스에 이어 전체 승률 2위를 차지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19일 전적
마이애미 97-73 토론토
뉴욕 100-88 디트로이트
애틀랜타 111-109 뉴저지
샬럿 103-88 클리블랜드
보스턴 114-81 워싱턴
필라델피아 93-89 시카고
댈러스 112-102 LA레이커스
덴버 105-104 유타
포틀랜드 116-100 LA클리퍼스
휴스턴 107-98 피닉스
시애틀 119-112 새크라멘토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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