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총선 다음날인 14일자에는 한국일보를 비롯한 모든 언론이 충청권의 자민련 몰락을 크게 보도했다. 우리는 지금까지 영남에선 한나라당, 호남은 민주당, 충청은 자민련을 떠올렸다.이번 총선에서도 영남과 호남은 그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하지만 충청권에서는 여러 당이 고루 의석을 차지했다. 그런데 언론의 논조는 지역주의를 없애기 위해 노력한 충청권 사람들을 바보취급하고 있는 것같다.
영남사람들은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호남사람들은 민주당을 지지해서 자기 밥그릇을 지켰는데 충청사람들은 그러지 못했다는 식이다. 이런 언론의 태도를 보며 언론이 지역감정을 조장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객관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잘못한 일은 비판하고 잘한 일에는 적극적인 격려를 해야 정치문화의 새로운 장이 열릴 것이다. /임용관·praise19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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