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업계의 새로운 분양전략이 비인기층의 개념을 바꿔놓고 있다.저조한 분양률로 고심하고 있는 건설업체에서 1층과 최상층 등 이른바 비인기층의 수요를 자극하기 위해 여러가지 혜택을 부여한 것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 이러다 보니 2,3층이 1층 대신 ‘찬밥’대우를 받는 역전현상도 심심치 않게 목격되고 있다.
대우건설이 지난 3월초 분양한 화곡동 그랜드월드는 일반분양분 1,391세대중 18세대가 계약을 포기했다. 특이한 것은 18세대중 2층이 9세대로 1층 4세대의 2배를 넘었다는 점. 1층에 전용정원을 만들어주고 베란다에서 직접 정원으로 통하는 문까지 달아주는 등 신경을 썼기 때문이다.
대림산업이 분양중인 경기 용인 보정 대림아파트 e-편한세상에서도 1차 계약결과 미계약된 34세대중 1층과 최상층은 한세대도 없는 반면 대부분의 미계약이 2층과 3층에 집중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1층에 40평의 전용정원을, 최상층에는 별도의 다락과 테라스를 준 결과였다.
곳곳에서 기대이상의 결과가 나타나자 대부분의 업체들이 이같은 방식을 적용하고 나섰다. 동아건설은 이달말 분양예정인 의정부 신곡동 동아 에코빌에 1층 전용정원과 최상층 다락방·옥상정원을 제공할 예정이며 벽산건설, 롯데건설 등도 마찬가지.
대림산업 관계자는 “비인기층 문제의 해법을 찾은 것 같다”며 “1층과 최상층이 신로열층이 되는 현상도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진성훈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