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에 선거 결과를 당내 분위기 쇄신에 연결시키기 위해 당직 개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됨에 따라 당직개편 폭과 시기 문제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무엇보다 선대위가 해체된 뒤 ‘무관(無冠)’이 된 이인제(李仁濟)전선대위원장에게 적절한 당직으로 예우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여기에다 당 8역중 원내 진입에 실패한 박범진(朴範珍)지방자치위원장 등은 이미 사의를 표명, 이를 보완하는 것도 시급하다.
당 일각에서는 총선결과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바탕으로 당 지도부가 책임을 지는 형태의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있다. 소수이긴 하지만 정국 장악력을 명분으로 한 ‘대표 교체론’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현재로선 총선결과에 ‘대과(大過)’가 없었고 9월 임시전당대회가 예정돼 있는 만큼 당직개편은 말 그대로 최소한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그 시기는 5월초·중순께 실시될 원내총무 경선이후 16대 개원직전이 될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이 있다. 내용에 있어선 당 정책능력의 보강이 먼저 점쳐진다. 3선이 된 장재식(張在植) 김원길(金元吉)의원 등이 우선 꼽히나 초선이지만 경제부총리를 지낸 홍재형(洪在馨)당선자 등도 거론된다.
원내총무 경선에 있어선 자천 타천의 후보들이 넘쳐 난다. 4선에 오른 정균환(鄭均桓) 이해찬(李海瓚) 이협(李協)의원, 3선이 된 임채정(林采正) 박광태(朴光泰) 김원길 이상수(李相洙) 이윤수(李允洙)의원 등이 그들이다.
대변인의 경우 현 정동영(鄭東泳)의원이 다른 역할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상황은 유동적이다. 사무총장은 유임이 대세지만 내각개편과의 상관관계, 동교동계의 역할 재분담 등 보다 큰 틀속에서 그림이 그려질 것이란 전망이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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