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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버스운전사 승객보호 둔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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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버스운전사 승객보호 둔감

입력
2000.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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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저녁 집으로 오는 길에 버스를 탔다. 버스 뒷문 계단을 내려가는 중에 문이 닫혀 몸은 다 내렸지만 가방이 문에 끼었다. “가방이 문에 끼었다”고 소리쳤지만 운전기사는 듣지 못했는지 버스가 출발했다. 순간 몸을 한 바퀴 돌려 등에 있던 가방을 간신히 벗었다.그 사이 승객들과 정류장에 있던 사람들이 소리쳐서 버스가 멈추었고 가방을 되찾을 수 있었지만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다. 가방을 벗는 게 조금만 늦었거나 주위에 사람이 없었고 어린아이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버스에 탄 승객들의 목숨을 모두 운전기사가 책임진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현남·i-shak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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