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의 천사’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미공개 일기가 익명의 독지가로부터 후손에게 전달돼 곧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이 일기는 크림전쟁에 참여했던 나이팅게일의 지극히 사적인 감회를 담은 것으로 1850년 이집트를 출발, 프랑스 그리스 이탈리아 오스트리를 거쳐 베를린에 도착하는 8개월간의 여정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가죽제본이 된 이 일기는 최근 영국 라디오방송인 라디오4가 나이팅게일에 대한 방송을 한 후 나이팅게일의 거처였던 클레이돈 하우스로 배달됐으나 보낸 사람의 이름은 적혀있지 않았다. 이 일기를 검토해본 알렉스 애트웰 나이팅게일박물관장은 “독특한 필체를 보아 진품”이라고 고증했다.
이 일기는 현재 나이팅게일의 후손인 애드먼드 버니씨가 소장하고 있다. 이 일기는 “이집트 사막은 무덤같다”는 감상이나 유럽대륙의 병원시스템을 기록하고 있어 당대연구에도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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