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들이 어머니와 함께 먹고 자며 훈련을 받게 된다.육군 훈련소는 18일 훈련병 어머니 200여명을 어버이의 날인 5월 8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초청, 자식과 함께 내무반 생활을 하며 기초군사훈련을 받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육군의 조치는 훈련소의 달라진 모습을 공개, 군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부모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3월과 5월, 10월 3차례에 걸쳐 모두 750여명의 신병 아버지를 초청, 아들과 함께하는 병영생활을 체험토록 해 큰 호응을 받았었다.
이번에 입소하는 어머니들은 훈련 6주째를 맞는 아들들과 같은 조에 배치돼 일석점호와 불침번, 초병 근무를 하게되며 잠도 내무반 옆자리에서 자게 된다. 일과시간 오전에는 총검술과 제식훈련, 각개전투훈련, 구급법 및 화생방 훈련을 함께 받고 오후에는 아들들과는 별도로 K-2소총 영점사격 및 기초 유격훈련을 받는다.
또 신병들은 매일 일과 후 효도편지를 써 어머니 앞에서 낭독하고 어머니는 평소 못다한 이야기를 수양록으로 작성, 아들에게 전달해 모자관계를 더욱 돈독케 하는 과정도 마련된다.
육군은 희망자가 폭주할 것으로 보고 입소 어머니들을 공개추첨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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