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민.한.캐스팅보트 의식눈치자민련이 원내교섭단체 구성 문턱을 낮추자고 공식 제기하고 나섰다. 17일 자민련 당선자 간담회에서 김학원(金學元)의원이 “16대 국회의원 정수가 26석이나 줄어든 만큼 교섭단체 구성요건도 15명선으로 하향조정해야 한다”고 제안, 당 차원에서 이를 추진키로 한 것.
당선자수가 17명에 불과해 교섭력 상실의 위기에 봉착한 자민련으로서는 비상 카드인 셈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상천(朴相千)총무는 “앞으로 자민련과 협조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국회의장 선출건에서부터 자민련의 협조가 절실한 만큼 여지를 남겨두겠다는 뜻이다.
한나라당 역시 자민련의 ‘캐스팅 보트’를 의식하기는 마찬가지.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자민련이 진정한 야당으로 거듭난다면 한번 신중히 논의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노원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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