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기다리면 대선을 앞두고 정계개편 등의 기회가 올 것이다.”총선참패로 와해설까지 나돈 민국당이 17일 총선후 첫 대책회의를 갖고 ‘재기’를 결의했다.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회의 첫머리에서 조 순(趙 淳)대표가 사퇴의사를 밝히는 등 한때 좌초 분위기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다른 참석자들이 적극 재기쪽으로 방향타를 잡았다.
여기에는 군소정당이나마 유지하는 것이 정치판에서 살아남는 방법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참석자들은 “정치권의 변화에 잘 대처만 하면 현 위기가 곧 찬스다”(김상현·金相賢최고위원),“지방자치선거도 있고 대선도 다가온다.
일치단결해 당을 재건하자”(김동주·金東周의원) “지역화합을 위해 애쓰는 정당으로 거듭나면 기회가 온다”(이기택·李基澤최고위원)고 강조했다.
2시간여 논의끝에 이들은 당분간 ‘독자노선’을 유지하되 양당체제에서 살아남을 세세한 방안은 김윤환(金潤煥)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한 당발전특위에서 22일까지 마련키로 했다.
강숙자(姜淑子)전국구 당선자도 이날 회의에 참석, “당을 정예화해 재기하자”며 힘을 보탰다. 그러나 유일한 지역구 당선자인 한승수(韓昇洙)의원은 당선인사를 이유로 불참했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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