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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부실채권 15兆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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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부실채권 15兆 증가

입력
2000.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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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이 지난해 15조원 가량 더 늘어났다.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999년 12월부터 돈을 빌린 고객(개인 및 법인 포함)의 상환능력을 고려한 신자산건전성분류기준(FLC)이 새로 도입되면서 지난해 말 현재 금융기관 부실채권 규모는 66조7,000억원으로 종전 기준을 적용할 때에 비해 총15조4,000억원이 증가했다. 이같은 부실채권 규모는 지난해 말 현재 총여신 590조2,000억원의 약 11.3%에 해당하는 규모다.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이 증가한 것은 새로운 여신건전성 기준 강화등으로 여신범위에 사모사채, 기업어음(CP)이 추가되고 그동안 포함되지 않았던 회수의문(손실발생이 예상되는 여신)과 추정손실(회수가 불가능한 여신)로 분류되는 여신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금융기관별 부실채권(새기준)을 보면 은행권은 총 39조7,000억원, 비은행권은 27조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9월말까지 적용했던 종전기준(3개월 이상 연체됐거나 회수가 불투명한 여신 등만 포함)으로 추정시 부실채권 규모는 지난해말 현재 51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말 57조9,000억원보다 6조6,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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