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장도… 접안시설 추정 ㄷ자형 석축 발굴지금까지 ‘청해진’의 주요 유적지로만 알려져왔던 전남 완도군 완도읍 장좌리 장도가 청해진의 본영(本營)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문화재청 문화재연구소는 17일 장도 현지에서 청해진 유적발굴 설명회를 갖고 “장도 입구에서 장보고(張保皐)의 해상활동과 관련된 해안 출입 겸 접안시설로 추정되는 ‘ㄷ’자형 석축석렬(石築石列), 석축토루(石築土壘), 우물 유구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연구소는 “‘ㄷ’자형 유적은 움푹 들어간 해안선 양쪽 모서리를 흙과 돌로 다져 높이 쌓은 뒤 위에 다시 돌 구조물을 얹은 것으로,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발견된 예가 없다”며 “당시 장도의 역할을 가늠할 수 있는 귀중한 유적”이라고 덧붙였다.
사적 제308호로 지정된 장도 청해진 유적 발굴작업은 1991년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890㎙에 달하는 성벽과 내부 건물지 등 총 3만여 점의 유물이 발견됐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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