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가운데 헌법 개정에 찬성하는 사람이 사상 최고인 60%에 달했으며 처음으로 전 연령대에서 과반수를 넘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5일 보도했다.1981년부터 헌법관련 여론조사를 해 온 요미우리가 지난달 유권자 1,9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지난해보다 7%포인트 늘어난 60.0%가 개헌에 찬성했다.
또 반대 의견은 26.7%로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낮았다. 개헌 찬성파는 30·40대에서 60%를 넘은 것은 물론 가장 낮았던 70대에서도 처음으로 50%를 넘은 51%에 이르러 조사대상인 20-70대 전체에서 과반수를 넘었다.
응답자들은 구체적으로 헌법 개정을 원하는 분야로는 37%가 ‘전쟁포기 및 자위대 문제’를 꼽아 최대 쟁점인 헌법 9조 개정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환경권 문제(31%)·사생활 보호(24%)·행정 정보 공개(20%) 등이 뒤를 이었다.
개헌 찬성 여론이 크게 늘어난 것은 1월 국회에 헌법조사회가 설치돼 헌법 논의가 시작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참의원 헌법조사회에 속한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는 당파별로 커다란 차이를 보여 개헌 찬성이 연립여당의 의석 비율과 비슷한 68.8% 로 나타났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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