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평당매매가가 가장 비싼 아파트는 용산구 서빙고동 아파트이며 가장 싼 곳은 양천구 신월동인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랜드는 최근 1,000여개의 회원 중개업소 및 모니터업소를 대상으로 서울지역 158개 동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서빙고동이 평당 1,27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신월동이 352만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서빙고동과 신월동은 약 3.6배 차이. 서빙고동 아파트 한 채값이면 신월동에서 4채 가까운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는 셈이다.
평당 매매가가 1,000만원이 넘는 곳으로는 송파구 오륜동·잠실동, 강남구 압구정동·개포동·대치동·일원본동·삼성동, 서초구 우면동 등 모두 9개 동이었으며 싼 지역은 도봉구 도봉동, 금천구 시흥동, 동대문구 휘경동, 은평구 신사동 순이었다.
같은 서울이라도 지역에 따라 매매가가 심한 편차를 보이는 것은 땅값차이 등 기본적인 조건의 차이 탓도 있겠지만 현재 아파트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실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게 업계의 분석. 김태호(金兌昊) 부동산랜드 대표는 “어느정도 예상은 했었지만 생각보다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며 “강남 서초 송파 등 투자가치가 있어 선호되는 지역은 지속적인 개발과 건축을 통해 고급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 시세가 상승하는 반면 일부 지역은 별다른 상승요인을 받지 못해 이런 현상이 심화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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