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에서 해태로의 트레이드를 거부하고 은퇴의사를 표명한 투수 손혁이 끝내 선수 생활을 마감하게 됐다. 그동안 손혁의 팀 합류를 기다리던 해태는 16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손혁을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를 요청했다.페넌트레이스 도중 임의탈퇴선수로 공시되면 해당 시즌 페넌트레이스 경기는 물론 포스트시즌 경기까지 선수로 뛸 수 없다.
선수가 트레이드에 반발해 은퇴한 사례는 96년 삼성에서 현대로 이적된 강기웅이 있으나 아예 이적된 팀에 등록조차 않고 은퇴하는 것은 손혁이 처음이다.
공주고와 고려대를 거쳐 1996년 LG에 입단한 손혁은 98년 11승, 99년 10승 등 4년간 통산 30승22패의 성적을 남겼다.
해태는 올 시즌 취약한 투수력을 보강하기 위해 중심 타자 양준혁을 LG에 보내고 손혁을 데려왔으나 결국 큰 피해를 보게 됐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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