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늘어…수도권대 지원집중 심화2001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에선 재수생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수도권 대학의 수험생 집중현상이 가중될 전망이다.
16일 사설입시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가 지난달 수험생 50만134명(고3생 43만2,712명, 재수생 6만7,4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의 수능시험 결과에 따르면 수능 390점이상의 최상위권에서 재수생비율이 인문계는 39.9%, 자연계는 43.6%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월 실시된 모의수능시험에서 나타난 재수생 비율(인문계 25.7%, 자연계 40%)보다 인문계는 14.2%포인트, 자연계는 3.6%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수능 380∼389.9점대 역시 재수생 비중이 인문계 31.4%(지난해 24%), 자연계 37%(지난해 33.1%)로 지난해보다 좋아졌다.
재수생의 전체 평균성적도 인문계는 269.4점, 자연계는 296.6점으로 재학생(인문계 246.8점, 자연계 257.2점)보다 각각 22.6점, 39.4점이 높았다.
특히 서울 소재 대학에 특차지원하겠다는 수험생이 인문계는 지난해 55%에서 올해 60.4%로 5.4%포인트, 자연계는 44%에서 50.9%로 6.9%포인트가 각각 증가, 수험생의 수도권대학 집중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수능시험이 매년 쉽게 출제되면서 원하는 대학이나 학과에 진학하지 못하거나 탈락한 고득점 수험생이 대거 재수를 선택, 재수생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소측은 또 “내년부터 상위권 주요대학의 입학 정원이 감소하고 2002학년도부터 복수지원 기회가 축소되면서 재수의 부담이 커서 내년도 대입은 어느 해보다 치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