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사상 처음으로 북한 땅에서 우리 드라마가 제작된다. MBC는 14일 일요 드라마 ‘전원일기’를 관광 목적으로 개방된 북한 금강산 일대에서 촬영·제작한다고 밝혔다.MBC는 1월부터 금강산 관광을 소재로 한 ‘전원일기’ 제작을 추진키로 하고 금강산 관광을 담당하고 있는 현대의 협조를 얻어 북한에서의 촬영이 성사됐다. 최불암 김혜자 김수미 고두심 박순천 등 연기자와 스태프 등 ‘전원일기’ 제작진 30여명은 27일 3박 4일 일정으로 방북해 드라마를 촬영한다.
북한 현지 드라마 제작을 추진한 MBC 권이상 책임연출자는 “북한에서 드라마 제작이 처음이어서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 북한 측과 최종 합의했고 2월에 북한을 방문, 촬영 장소까지 결정하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제작되는 ‘전원일기’의 ‘금강산’ 편은 어버이날 특집으로 5월 7일 방송되며 극중 부부로 나오는 최불암 김혜자가 금강산 효도관광을 떠나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MBC 제작진은 특집 ‘전원일기’에 북한의 금강산 풍경과 함께 연기자들이 북한 현지에서 온천욕하는 장면 등을 담고 가능하면 교예단의 공연 장면도 촬영할 계획이다.
한편 SBS는 황석영 원작 ‘장길산’을 북한에서 촬영하는 것을 추진중이며 KBS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열린 음악회’ 등 일부 프로그램의 북한 현지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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