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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공모 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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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공모 돈 몰린다

입력
2000.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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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한 투자처를 찾지못한 시중 부동자금이 코스닥등록을 위한 공모주 청약으로 대거 몰리고 있다.이달들어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12개 기업의 청약 증거금으로 들어온 자금은 5조8,000억원 가량으로 코스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사흘간 총매수자금과 맞먹는 규모다.

CNS테크놀로지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 등에는 1조원 이상의 자금이 집중됐다. 불안한 유통시장에서 자금을 굴리기 보다 발행시장의 확실한 수익을 먹겠다는 얘기다.

이같은 청약 열기는 공모주 바람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 12월에 비교된다. 한통하이텔 한솔엠닷컴 아시아나항공 등 44개 기업이 청약을 실시했던 당시 청약증거금은 18조원 수준.

그러나 한솔엠닷컴의 공모금액이 3,600억원, 아이사아항공 3,700억원 등으로 최근 공모를 실시한 기업 10개 정도의 규모에 해당하기 때문에 최근의 열기는 작년 12월 수준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같은 양상은 상반기내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19일 등록 예비심사를 받는 23개 업체를 포함, 6월초까지 130-140개 업체가 심사를 받게 된다.

청약자금이 유통시장으로 유입되기 보다 다른 공모주 청약으로 계속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공모주 청약열기에 반해 이들 기업의 신규등록은 코스닥시장에는 상당한 물량압박으로 작용할 전망. 현대증권은 4-6월 코스닥 신규등록에 따른 물량압박은 대략 11조원으로 유무상증자물량을 압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등록규모(공모후자본금×공모예정가)는 4월 2조6,428억원, 5월 6조4,729억원, 6월(1조9,102억원) 등으로 5월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중 유통물량은 30% 수준이지만 주가상승분 감안하면 이 수준에 육박할 것이라는 추정.

한편 이번주에는 대영에이앤브이 한국신용평가정보 등 2개 업체가 코스닥등록을 위한 신주공모청약을 받는다.

대영에이앤브이는 음반기획은 물론 제작, 유통 등도 담당하는 종합 음반제작사. 현재 업계 4위이며 1만여곡의 음원권을 확보하고 있어 MP3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수익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수익가치는 3만2,661원 본질가치는 2만6,776원으로 평가됐다.

1985년에 설립된 한국신용정보는 기업·개인에 대한 신용정보서비스업계의 선두업체. 향후 B2B전자상거래 사이트에 온라인 기업정보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는 한편, 자체적인 기업정보 전문포털사이트를 구축하는 등 기업정보 전문 인터넷업체로 변신하다는 계획이다. 본질가치는 643원(액면가 500원), 수익가치는 734원으로 평가됐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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