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동안 강원 동해안 주민들을 아비규환의 고통에 떨게 했던 산불 피해는 어느정도 일까.강원도는 14일 삼척 8,400㏊, 고성 2,560여㏊, 동해 2,400㏊, 강릉 1,100㏊등 모두 1만4,460㏊(여의도 면적의 약 48배)의 산림이 소실됐다고 잠정 집계했다. 여기에는 14일 피해면적과 울진군 피해면적 등이 포함되지않아 피해면적은 이보다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또 사망 2명, 부상 15명의 인명피해가 났으며 주택 368동 등 614동의 건축물이 소실되고 1,360마리의 가축이 불에 타 숨졌으며 297세대 84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외에 볍씨 등 7,611㎏의 종자와 육묘상자 비료 등의 농자재, 비닐하우스 버섯재배사, 과수원 등과 750대의 농기계가 불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현지실사를 거치지않고 대략 집계한 것이어서 주민들의 피해신고를 받게 되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이 가슴아파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송이밭 피해. 고성 강릉 삼척의 지난해 송이생산량은 3만1,140㎏(26억원)으로 강원도 전체의 43.4%를 차지하고 있다.
불이 난 뒤 송이채취가 가능하기까지는 최소한 50년이상이 소요돼 이번 불로 인한 송이피해만도 단순계산으로 1,300억원에 이른다. 강원도는 임목피해액만 350억원을 잡았다.
무형의 피해가 더욱 심각하다. 한 사람이 숨을 쉬기 위해서는 1년에 100그루의 나무를 심어야 하는 등 산림으로 부터 얻는 무형의 이익을 돈으로 환산하면 1인당 연간 78만원에 이른다. 산림전문가들은 이번 산불로 인한 유·무형의 피해는 수조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곽영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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