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4일 말 그대로 잔칫집 분위기였다.당사 곳곳에서 승리의 기쁨에 들뜬 웃음소리가 터져나왔고 원내 입성에 성공한 후보들은 당사 곳곳을 돌아다니며 당선사례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7층 총재실을 비롯한 당직자 사무실에는 축하화분이 줄을 이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마지막으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 참석, 활짝 웃는 표정으로 선대위 관계자들과 악수를 나눈뒤 “그동안 어려움이 많았는데 정말 수고했다”고 격려했다.
이에 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이 “김대중(金大中)정권의 실정과 독주를 지켜본 국민들이 건전하고 강력한 견제세력의 출현을 염원한 결과”라고 화답하는 등 회의내내 덕담이 이어졌다.
이총재는 이어 열린 ‘승리축하 기자회견’에서도 “이번 선거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받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여당이 나라와 국민을 위한 큰 정치를 펼친다면 흔쾌히 협력할 것”이라고 한껏 여유를 보였다.
그동안 선거운동에 매달려 밤을 새운 사무처직원들도 이날 만큼은 느긋하게 출근, 피로를 잊은 표정이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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