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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엔 무용지물 "소방헬기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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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엔 무용지물 "소방헬기 맞아?"

입력
2000.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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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국가적 재앙인데 왜 한꺼번에 헬기를 집중 투입해 진화하지 않았는가?” 8일째 계속되고있는 산불진화작업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같은 의문과 안타까움을 제기하고 있다.그러나 산불현장에 동원할 수 있는 소방헬기가 절대 부족할 뿐아니라 이들 헬기도 상당수가 중소형이어서 강풍이 불면 운항이 불가능해 이같은 안타까움은 당분간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결국 소방헬기 수와 질을 보강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강풍속에 번지는 산불에는 속수무책인 셈이다.

현재 산불진화에 동원될 수 있는 소방헬기는 시·도 보유 18대와 산림청 헬기 32대, 군용 헬기 40대 등 총 90대. 이번 강원도 산불에는 군헬기를 포함해 하루 평균 30여대가 동원되고 있으며 최악의 상황이었던 12일 56대가 가장 많았다.

피해지역 주민들은 “군용헬기라도 더 동원해 빨리 끌 수 없느냐?”고 반문하고 있으나 그 효과는 크지 않다.

현재 산불현장에 동원되는 군헬기는 진화에 쓰이는 물주머니를 부착한 ‘임시 소방헬기’에 불과하다. 이 물주머니는 산림청 헬기가 사용하던 것으로 산림청헬기가 물탱크헬기로 교체되면서 지방자치단체에 이양되고 지자체가 다시 인근 군부대로 넘긴 것들이다.

군용 소방헬기는 이처럼 임시용으로 성능이 떨어질 뿐 아니라 3대를 제외하곤 모두 중소형이어서 초속 10㎙정도 바람만 불어도 이륙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산림청과 시·도가 보유한 헬기들도 상당수가 강풍에는 취약한 중형기들이다.

또 국내 산악지역에는 고압선이 산재하고 물을 보충할 수 있는 장소가 부족할 뿐아니라 비행기끼리의 충돌위험도 커 운항에 어려움이 크다.

곽영승기자

yskwa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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