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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민의/자민련, 텃밭 붕괴의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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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민의/자민련, 텃밭 붕괴의 아픔

입력
2000.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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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은 14일 “전혀 상상도 못했던 참패“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의석이 50석에서 17석으로 줄어들어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어려울정도의 패배는 생각하지도 못했다는 반응이다. 충청권 24석중 11석밖에 건지지 못해 ‘텃밭’을 상실한 것도 당직자들을 놀라게 했다.비례대표에 당선된 김종호(金宗鎬)부총재를 제외하고, 부총재 전원과 당 3역이 모두 낙선한 것도 안타까운 대목이다.

한영수(韓英洙) 박철언(朴哲彦) 이태섭(李台燮) 이택석(李澤錫) 박준병(朴俊炳)부총재와 김현욱(金顯煜)총장, 이긍규(李肯珪)총무, 차수명(車秀明)정책위의장 등 지도부가 모두 낙마해 당의 ‘라인업’을 완전히 새로 짜야 할 판이다.

자민련은 ‘공동정부’에 참여해 당의 노선과 정체성을 분명히 하지 못한 점이 보수층과 충청권 유권자들을 실망시켰다고 분석하고있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을 앞세운 민주당의 충청권 공략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충청 일부 지역 공천을 잘못한 점도 패인으로 꼽았다.

또 여권의 남북정상회담 합의발표로 영남권 유권자들이 위기를 느낀 나머지 한나라당에 몰표를 던져 자민련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해석도 내놓았다. 자민련은 이날 민주당과 한나라당 사이에서 ‘캐스팅 보트’를 행사하고 조정자 역할을 한다는 입장을 일단 정리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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