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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민의/민국당, 당앞길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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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민의/민국당, 당앞길 '오리무중'

입력
2000.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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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국당의 앞날은 당지도부조차 알 수 없을 만큼 불투명하다. 출마자들이나 사무처 직원 모두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 당진로를 걱정할 겨를이 없다.14일 현재 확정된 일정은 17일 최고위원들과 당선자 2명이 모두 모여 첫 대책회의를 열기로 한 게 고작이다. 최고위원들 10명 모두가 낙선, 책임을 추궁할 사람도 의지도 없는 상황이다. 조 순(趙 淳)대표의 사퇴는 이미 본인이 강력히 희망, 돌이킬 수 없어 보인다.

하지만 민국당이 지도부 사퇴 등 통상적인 절차만으로 뒷수습을 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다. 총선을 위해 급조돼 ‘동지적 결합’이 약한데다 총선성적 이 고작 69만5,000표(3.68%) 득표에 2석이어서 당유지자체가 쉽지않다.

정치적 명분도, 지역기반도, 정치적 대표주자도 없는 마당에 장기표(張琪杓)최고위원의 주장대로 국민을 상대로 새출발을 하기가 만만찮다.

그렇다고 “가까이는 정계개편, 멀리는 대선때까지 정당간판을 유지해 때를 기다리자”는 일부 최고위원들의 말처럼 무작정 정계개편을 기다리기도 어렵운 형편이다. 그렇다고 무슨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 민국당은 원하든 원치않든간에 자생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

이동국기자

입력시간 2000/04/1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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