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총선 당선자 273명중 절대다수는 현역의원을 비롯한 직업정치인이 차지했다. 이중 15대 국회의원은 135명으로 49.5%에 달했고 원외정치인도 88명이나 됐다.변호사출신이 19명으로 그 다음 순을 차지, 법조계가 주된 정치인력 공급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언론인출신도 15명이나 됐다.
학력별로는 대졸이상 고학력자가 243명으로 전체의 89%를 점해 15대 당시(93%)와 거의 비슷했다. 고졸은 6명, 초졸과 고교중퇴가 각 1명씩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06명으로(38.8%) 가장 많았지만 15대 당시 50대 비중이 53%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히 감소한 것이다.
반면 60대가 85명으로 31%를 상회, 15대 때(20%)에 비해 60대 이상 고령층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다음으로 40대 65명, 30대 13명의 순. 386세대 후보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연령층은 젊어지지 않았다. 70세 이상 고령자는 지역구 당선자중에는 한명도 없었고 비례대표 당선자중 4명이 포함됐다.
여성의 원내진출이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지역구 출마 여성후보중 5명이 당선됐다. 15대 당시 2명에 비하면 괄목할 성장세다.
비례대표 여성 당선자 역시 15대의 7명에서 4명 늘어나 모두 11명이다. 전체 당선자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5.9%.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지만 15대의 3%에서 두배 가까이 늘어나 확장일로에 있는 ‘우먼파워’를 실감케 했다. 16대 총선 역시 다양한 기록을 양산했다. 우선 최연소 당선의 영예는 서울 성동에서 4선의 한나라당 이세기(李世基)의원을 눌러이긴 386주자 민주당 임종석(任鍾晳)당선자가 차지했다. 올해 33세로 15대 총선 최연소 당선기록인 김민석(金民錫)의원의 32세를 깨지는 못했다.
지역구 최고령 당선자는 올해 68세인 한국신당의 김용환(金龍煥·충남 보령 서천)당선자. 같은 1932년생 한나라당 나오연(羅午淵·경남 양산)당선자를 6개월여 앞섰다.
지역구 총투표의 92.4%를 얻은 민주당 김효석(金孝錫·전남 담양 곡성 장성)당선자가 최고득표율을 기록했다. 15대 당시 최고득표율(91.5%)기록자인 민주당 박광태(朴光泰·광주 북갑)당선자는 이번에 75.5%를 얻는데 그쳤다.
최다득표는 15대에 이어 연속으로 민주당 정동영(鄭東泳·전북 전주·덕진)당선자가 기록했다. 98,746표 획득. 충남 공주·연기의 자민련 정진석(鄭鎭碩)당선자는 25.2%의 최소 득표율 승리를 기록했다.
당선자와 낙선자간 표차이가 가장 적은 곳은 한나라당 박혁규(朴赫圭)후보와 민주당 문학진(文學振)후보가 맞붙은 경기 광주군. 박후보가 문후보를 불과 3표차로 앞질러 당락의 명암이 엇갈렸다. 박후보는 모두 16,675표를 얻어 동시에 지역구 최소득표 당선의 기록도 세웠다.
15대 최소득표차가 350표였던데 비해 이번 총선은 20표 이내 경합지역만 4군데나 됐다.
노원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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