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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주 "부상 털고 시드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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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주 "부상 털고 시드니 간다"

입력
2000.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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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마라톤의 간판스타 권은주(23·무소속)가 16일 오후 7시(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마라톤대회서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한국은 오미자(30·익산시청)만 티켓을 확보한 상태인데 4월말로 마감하는 출전자격획득 기간에 대회에 나서는 선수로는 권은주가 유일하다. 권은주가 이번 대회서 올림픽 A 기준기록(2시간33분F) 이내로 골인할 경우 시드니올림픽 출전권을 따게 된다.

권은주의 각오는 비장하다. 97년 조선일보 마라톤서 한국최고기록인 2시간26분12초를 기록, 국내 여자선수로는 처음으로 2시간30분벽을 깨며 혜성같이 등장했다. 하지만 이후 골반, 발목 등 끊이지 않는 부상의 악령에 시달리며 2년여 동안 단 한번도 풀코스를 뛰어 보지 못한 것이 최대약점이다. 그러나 권은주는 초청선수중 니콜 캐롤(2시간25분52초·오스트리아)에 이어 2위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임상규 코치는 “발목부상이 거의 회복돼 컨디션이 좋다. 출전권 확보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98년 이봉주가 2시간7분44초의 한국기록(현재 2시간7분20초)을 작성했던 ‘약속의 땅’ 로테르담서 권은주가 또다시 쾌거를 이룰 수 있을지 기대된다.

또 16일 최고의 상금을 자랑하는 런던마라톤, 18일에는 최고의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보스턴 마라톤 등 세계 3대 마라톤이 한꺼번에 열려 시드니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예비고사를 치른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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