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선거후유증을 조기에 극복하고 국민대화합을 이루자는 취지의 대국민담화를 17일 발표할 예정이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14일 “김대통령은 선거에서 나타난 지역감정을 조속히 치유하고 국민 에너지를 한데 모아 남북정상회담 및 경제회생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담화에서 원만한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야당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국정 파트너인 야당과 함께 남북정상회담 및 경제문제를 논의할 것임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특히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각계 지도급인사 및 각 정당의 총재 등과 만나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밝히는 형식으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의 조기 총재회담을 제안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김대통령은 또 원구성 등에 대비하고 당의 정책기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서영훈(徐英勳)대표를 제외한 당3역과 대변인 등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발표, “정부는 선거결과에 나타난 민심을 적극 수렴하겠다”면서 “총선이 자유스런 분위기속에 아무 불상사 없이 치러졌고 공명선거를 이룩한 것은 민주주의의 진일보라고 평가하지만 지역장벽이 아직도 두껍게 작용하는 현실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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