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계대학야구, 경희대에 1점차 승연세대가 5년만에 정상에 올랐다.
연세대는 14일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2000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 결승에서 2회 안치용의 결승 솔로홈런으로 경희대를 1-0으로 꺾고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연세대는 1995년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이후 춘계리그에서 침묵을 지켜왔다. 지난 69년이후 21년만에 이 대회 우승을 노리던 경희대는 끝내 타선이 침묵, 정상일보 직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연세대는 이날 안치용이 2회초 2사 볼카운트 2-3에서 언더핸드인 경희대 에이스 정대현의 변화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홈런, 1-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팽팽한 투수전. 0-1로 뒤지던 경희대는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하다 8회말 선두타자 홍석균이 유격수 송구에러로 진루, 무사 1루의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연속 삼진을 당하는 등 후속타 불발로 기회를 무산시켜 결국 뒤집지 못했다.
연세대 에이스 조용준은 3회 2사2루의 위기상황에 등판, 6과 3분의1이닝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삼진 12개를 잡아내는 호투로 우승의 수훈갑이 됐다. 정대현 역시 9이닝동안 4안타 1실점으로 버텼으나 타선의 뒷받침이 없었다. 대회 최우수선수상은 우승 주역인 조용준이 받았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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