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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민의/386후보 13명이 '금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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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민의/386후보 13명이 '금배지'

입력
2000.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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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을 시작하면서 치러진 이번 16대 총선의 특징중 하나는 이른바 ‘386세대’의 본격적인 정치권 진입이다.기성 정치인들에 비해 경륜, 네임밸류가 크게 떨어지지만 ‘젊은피’ 바람과 함께 80년대 군부독재를 반대했던 화려한 투쟁경력 또는 전문성을 내세우면서 각 지역구서 눈부신 선전을 거듭해 기존 정치인들의 행태에 식상한 유권자들에게 크게 어필했다.

이번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386후보들은 총 134명으로 이중 10%에 못미치는 13명만이 당선돼 전체적인 비율은 떨어지지만 앞으로 이들의 활동에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총선이 배출한 최고 스타중 한명으로 최연소 당선자의 영예까지 얻은 전대협 의장 출신의 임종석(任鍾晳·33·성동), 운동권 출신 변호사 송영길(宋永吉·36·인천계양), 신문기자출신 김성호(金成鎬·39·강서을), 청와대 국정상황 실장을 지낸 장성민(張誠珉·36·금천) 당선자 등은 서울에서 금배지를 단 민주당측 386들이다.

한나라당은 변호사출신인 오세훈(吳世勳·39·강남을), 운동권으로 사법고시 수석 합격자 출신인 원희룡(元喜龍·36·양천갑)당선자가 자랑이다. 임종석 당선자는 5선의 한나라당 이세기(李世基) 후보를, 김성호 당선자는 ‘DJ 저격수’로 불리는 이신범(李信範) 후보를 ‘역저격’하는 활약을 펼쳤다.

재선에 성공한 김민석(金民錫·35·영등포을) 원유철(元裕哲·37·평택갑) 당선자도 ‘386돌풍’을 한몫 거들었다.

반면 기성 정치인들의 벽을 넘지 못해 분루를 삼킨 ‘386후보’들도 많다.

동대문을에서 11표 차이로 탈락한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허인회(許仁會·35·민주), 성북갑에서 1,500여표 뒤져 차점자로 떨어진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정태근(鄭泰根·36), 6선의 김영배(金令培·민주) 당선자와 양천을서 맞붙어 3,000여표 차이로 고배를 마신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오경훈(吳慶勳·36) 후보들이 아쉬운 드라마의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이번 총선서 부담스런 상대와 싸워야 했고 경험도 부족해 원내 진출에 실패했지만 유권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 재기 가능성이 충분한 후보들로 평가받고 있다.

장래준기자 ra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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