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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민의/말잃은 '11표차' 넋잃은 '3표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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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민의/말잃은 '11표차' 넋잃은 '3표차'

입력
2000.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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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대 총선에서는 3-19표 차의 초(超) 박빙 승부가 14일 새벽까지 연출되면서 후보들의 애간장을 녹인 선거구가 속출했다.100표미만으로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당락이 엇갈린 경합지는 4곳, 100-500표차 지역 5곳, 500-1,000표차 지역 6곳 등으로 집계됐다. 15대 총선에서도 15곳에서 1,000표미만으로 승부가 갈렸으나 표차는 350표 이상 났다.

가장 극적인 승부는 경기 광주 한나라당 박혁규(朴赫圭)후보와 민주당 문학진(文學振)후보간에 벌어졌다. 개표초반 리드를 지켰던 문후보는 14일 새벽 2시 16,675표를 얻은 박후보에게 3표차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박후보는 전국 최소득표당선자로 기록됐고, 문후보는 투표함및 투표용지에 대한 증거보전을 신청했다. 한나라당 김영구(金榮龜)후보도 386세대 민주당 허인회(許仁會)후보에게 개표막판까지 줄곧 밀리다 11표 차로 누르며 6선고지에 올랐다.

지난 총선에서 375표 차가 나 재검표까지 갔던 한나라당 신경식(辛卿植)후보는 자민련 오효진후보와 접전을 벌이며 16표차의 신승을 또 다시 거두었다.

전청와대 비서실장인 민주당 김중권(金重權)후보도 재검표까지 갔지만 한나라당 김광원(金光元)후보에게 19표차 져 고배를 마셨다. 김광원후보는 울진에서는 김중권후보에게 653표로 뒤졌으나 봉화에서 672표 앞섰다.

한나라당 김학송(金學松)후보는 개표내내 무소속 김우석(金佑錫)후보에게 뒤지다 역전에 성공했고, 민주당 설송웅후보는 한나라당 진영(陳永)후보를 113표차로 겨우 따돌렸다.

신예 민주당 이승엽(李承燁)후보는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선대본부장을 상대로 큰일을 내는가 싶었으나 146표 차이로 분루를 삼켜야 했다.

패자에게는 더없이 잔인했던 경합지 15곳중 한나라당이 13곳에서 승리, 제1당 유지의 결정적 토대를 마련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입력시간 2000/04/1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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