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반으로 접어든 대한화재컵 조별리그의 이번 주말 4경기는 4강진출의 윤곽을 확정짓는 중요한 일전이다. 수원 삼성이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14일 출국한 1진 대신 2진급들이 나서는 것 외에 각 팀은 대표급 스타들을 모두 출전시켜 4강진출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각오.■ 전남-성남
B조 4위 전남은 2위 성남과 승점 2점차, 1위 울산과는 3점차. 따라서 승패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다. 전남은 4골로 득점선두를 달리는 김도근의 골감각과 게임메이커 최문열의 시야에 성패가 달려 있다. 반면 일화는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신인 황인수와 박남렬의 투톱에 사활을 걸듯.
■ 대전-울산
아시안컵 예선전에 출전했던 김은중의 가세로 대전은 한층 공격이 좋아졌다. 지난 시즌 울산에 1승2패, 올시즌 1패로 열세. 게임메이커 이관우의 부상이 아쉽지만 4강진출의 가망이 없어 홀가분하게 경기를 치른다는 심리적인 이점이 의외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울산은 최근 3경기 연속골을 달리는 정정수와 3경기 무실점을 기록한 GK 김병지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 부천-수원
A조 1위 부천으로선 수원의 2진을 상대로 손 쉬운 1승을 기대할 것이다. 그러나 꼴찌 수원은 용병 루츠와 8일 안양전서 2골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이경우 등을 내세워 공격으로 맞승부할 듯. 주전을 꿈꾸는 2진의 각오에 ‘져도 부담안된다’는 심리적인 편안함때문에 부천이 쉽게 승리하기 어려울 것 같다.
■ 포항-전북
전남-성남전과 함께 이번 주말 최고의 명승부가 예상된다. 2위 전북과 4위 포항의 승점차는 불과 3점. 연봉 3억원의 스타 김도훈과 박성배의 투톱과 명재용 등 미드필드진의 뒷받침에서 앞선 전북의 우세가 점쳐진다. 백승철 고정운외에 이동국까지 부상으로 결장, 형편이 어려운 포항은 그러나 박태하와 정재권의 기동력과 자심의 노련한 게임운영에 승부를 걸고 있다.
유승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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