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명문 대교눈높이 여자배드민턴팀이 여자실업팀으로는 처음으로 5개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지난 해 4개대회를 석권한 눈높이여자배드민턴은 16일부터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리는 제38회 전국봄철배드민턴리그전에 출전, 우승사냥에 나서는 것.
삼성전기와 국내 여자배드민턴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눈높이팀은 이변이 없는 한 지난 해에 이어 삼성전기와 결승에서 맞닥트릴 가능성이 높다.
지난 해 3월 이 대회부터 무패행진을 벌여온 눈높이팀의 5연속 우승도전의 관건은 국내 여자배드민턴 간판스타인 나경민(23)의 단식 출전여부에 달려 있다. 3단식-2복식으로 진행되는 경기에서 나경민이 단식과 복식에서 2승을 올려준다면 대회 2연패(連覇)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눈높이팀의 서명원(42)감독은 나경민의 단식 출전여부를 놓고 심사숙고하고 있다. 나경민의 시드니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최대목표로 세워놓고 있는 눈높이팀으로서는 자칫 나경민이 국내대회 단식에 출전, 부상을 당할 경우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장담할 수 없기때문이다.
복식은 나경민의 전문분야이기때문에 컨디션 점검차원에서 뛰는 것이 당연하지만, 단식연습은 거의 하지않은 상태라 부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복식전문인 나경민이 국내 단식에서도 사실상 적수가 없다는 사실이 팀성적을 무시할 수 없는 서명원감독에게는 쉽게 떨치기 어려운 달콤한 유혹이다.
나경민은 “감독님의 결정에 따르겠다.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도 중요하지만 국내대회 5연속 우승도 놓치고 싶지 않다”며 단식에 출전할 생각이 있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서명원감독은 “소탐대실하지 않기위해 신중히 생각하고 있다. 윗분들과 상의해 현지에 내려가서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자부서는 김동문 하태권 이동수 유용성 등 국가대표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기의 전력이 동급최강이어서 대회 4연패(連覇)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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