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는 저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깨끗한 선거, 새로운 정치문화’를염원하는 유권자들의 승리입니다.”시사평론가에서 국회의원으로 변신한 고양 일산갑 민주당 정범구(鄭範九·45·사진) 당선자의 취임 일성이다.
1997년 대선 후보 토론 사회자로 유명해진 그는 3선의 자민련 이택석(李澤錫)후보를 한 발짝 뒤로 따돌리고 한나라당 오양순(吳陽順) 후보와 엎치락뒤치락끝에 승리했다.
선거기간 내내 돈을 요구하는 선거브로커들에게 시달려온 정 당선자는 이번 선거를 통해 일종의 정치실험을 했다. 선거법을 준수하며 유권자들에게 축제로 받아들여지는 선거문화를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관전평 전문가에서 선수로 변신하겠다”는 그는 “선거종사자들이‘선거판=돈판’으로 받아들이는 현실에 크게 실망했다”며“앞으로 ‘국민이 소외되지 않는 정치, 비전을 제시하는 정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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