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충남 서해안 구제역 발생지역의 투표도 별 탈없이 순조롭게 이뤄졌다.구제역의 확산을 막기위해 사람과 가축의 이동이 제한된 이들 지역에서는 13일 제한구역을 떠나기 전과 투표소 입장 전 모두 두차례에 걸쳐 생석회를 밝고 지나가는 소독절차를 거쳤다.
○…경기 파주시 파평면 금파1리 유권자들은 마을 진입로에 뿌려놓은 생석회를 신발에 고루 묻힌 뒤 마을 밖 투표로 향했고 화성군 비봉면 쌍학1리와 용인시 남사면 방아2리 방축마을 주민들도 아침 일찍부터 마을 입구에서 대기하던 방역요원들로부터 단체소독을 받은 뒤 각각 투표소로 이동했다.
○…경기도선관위 관계자는 “구제역 발생지역 주민들이 이런 번거로움 때문에 대부분 투표를 포기 것이라고 우려했으나 다행히 다른 지역에 크게 떨어지지 않는 투표율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구제역 발생으로 출입이 통제됐던 충남 홍성군 구항면 장양·내현리와 갈산면 오두리 주민들도 이날 정상적으로 투표권을 행사했다.
장양리 주민들은 마을입구 초소에서 전경과 군인, 이장이 입회한 가운데 소독을 마친 뒤 1㎞ 떨어진 구항면사무소 투표장에서도 생석회와 소독약을 뿌린 부직포를 밟고 지나가는 ‘이중소독’을 거쳤다.
특히 장양리 일부주민들은 “타지 마을 사람들과 섞여 투표를 하면 전염의 우려가 있다”며 다른 유권자들의 발길이 거의 끊긴 마감시간 직전에 한꺼번에 투표를 하기도 했다.
전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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