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고통 없는 내시경이 등장했다. 경희의료원 내시경센터는 최근 어린이용으로 개발된 세경(細鏡)내시경을 성인의 위장검사에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경내시경은 굵기가 일반 위내시경(9~10㎜)의 절반에 불과한 직경 5㎜ 정도여서 코로도 삽입이 가능하다.일반 내시경은 심한 구역질과 숨이 막히는 느낌, 목의 이물감과 통증이 심해 거부감을 갖는 경우가 많다. 약물을 투여해 반의식 상태에서 검사를 하는 수면내시경도 있지만, 약물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65세 이상 노인이나 심폐기능이 떨어진 환자에겐 위험하다. 반면 세경내시경은 숨막힘이 없고 목의 불편한 느낌이 덜하며 코로 삽입하면 구역질도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내시경센터 동석호교수는 “세경내시경은 약물 부작용이 없고 검사 후 바로 일상적인 활동이 가능하다”며 “다만 검사할 때 시야가 좁고 약간 어둡기 때문에 숙련된 내시경 전문의가 검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경내시경은 서울대 어린이병원도 보유하고 있으나, 성인에겐 사용하지 않고 있다.
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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