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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초반 환호성이 탄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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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초반 환호성이 탄식으로

입력
2000.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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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박빙승부.’ 민주당은 개표내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혼미한 판세에 웃고 울었다.방송사 출구조사의 압승예상이 개표초반에 반전됐고 중후반을 넘어서며 숨가쁜 추격전을 벌이는 양상이 전개되자 끝까지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지도부는 특히 수도권 경합지에서 100표 이내로 엎치락뒤치락하는 격전을 계속되자 밤샘을 하며 진땀승부를 지켜봤다.

초반은 민주당의 기세. 오후 6시 10층 상황실에서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과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 권노갑(權魯甲)상임고문 등 지도부와 당직자들은 “원내 제1당이 유력시된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되자 환호성을 지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오후 9시30분 이후 한나라당과의 격차가 벌어지자 지도부의 얼굴은 점차 굳어져 갔다. 1시간 뒤인 10시 30분께 ‘1위 후보자수’에서 13석 차이가 나자 김총장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러나 11시 무렵 불과 3석 차이의 무서운 기세로 따라붙고 상당수의 경합지에서 표차를 줄여가자 “출구조사가 결국은 맞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다시 술렁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5~6석차로 다시 벌어졌고 좀처럼 틈새가 좁혀지지 않자 상황실 여기저기서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김한길대변인은 밤 12시 무렵 브리핑을 통해 “원내 제1당 달성 여부와 상관없이 목표로 삼았던 ‘지역구 100석’을 넘거나 근접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특히 영남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약진해 전국정당의 기반을 닦은 것이 무엇보다 큰 소득”이라고 주장했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입력시간 2000/04/14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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