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가 FTSE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커졌다.블룸버그통신은 FTSE 인터내셔널이 지역 및 월드인덱스에 한국과 대만을 편입시키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12일자로 보도했다. 이 통신은 FTSE의 대변인 스티븐 베일의 말을 인용, 지수내 국가와 기업의 편입비중은 5월2일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의 지수편입이 확정될 경우 국내증시에 유럽계 펀드자금의 유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FTSE지수는 글로벌 펀드들이 MSCI지수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사용하는 기준지수로 유럽과 영국계 자금 800억 달러 정도가 이를 참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FTSE 월드지수에 포함된 30개 국가중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대만이 제외돼 있어 지난해 연말부터 편입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전문가들은 FTSE지수는 시가총액 비중이 큰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구성하기 때문에 삼성전자 등 대형 우량주에 대한 외국인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단기적으로 유럽계 자금유입을 기대하는 선취매가 나타나 증시를 부양하는 효과와 함께 5월 MSCI의 한국비중 축소의 영향을 상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TSE인터내셔날은 보스톤은행, HSBC 등 미국과 유럽의 대형 금융기관 수석펀드매니저들이 3개월단위로 개편작업에 참가하며 현재 30개국 2,0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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