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정치와 개혁 정치, 그리고 통일울 염원하는 지역구민의 승리입니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3기 의장으로 1989년 평양축전 참석을 위해 임수경(32)씨를 밀입북시켰던‘임길동’임종석(34·민주) 후보가 서울 성동에서 5선의 중진인 이세기(한나라)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선거운동 초반 인지도가 16%에 불과하던 열세를 극복하고 당선이 확정되자 임씨는 “유권자들이 현명한 선택을 해 줘 더없이 감사하다”며“선거운동이 전대협 의장 시절 학생운동보다 더 힘들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임수경씨 방북사건으로 3년6개월간 투옥생활을 한 뒤 94년‘청년정보문화센터’를 조직해 사회참여를 시작한 임씨는 지난해 성동구에 ‘푸른정치 2000’사무실을 개설, 정치권에 새로 수혈될 386세대 ‘젊은 피’의 대표주자로 등장했다.
임씨는 “상대 후보를 비방하거나 흑색선전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유일한 선거전략이었다”며 “앞으로는 통일문제와 노동, 생태·환경문제에 앞장서는 신출귀몰한 국회의‘임길동’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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