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3일 증권거래소 조사결과, 지난 1년간(1999.4.30~2000.2.18) 상장법인 516곳이 사외이사 1,471명을 선임했으나 이들의 이사회결의 참석률은 46.9%에 그쳤다.
참석률은 직접공시(60.2%) 간접공시(49.4%) 지배주주공시(34.5%) 순으로 높아 이사회 결의사항의 중요성에 따라 차이를 보였고 그룹별로는 현대 삼성이 높은 반면 LG와 SK는 비교적 낮았다.
등기이사중 사외이사의 선임비율은 40명중 36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신한은행을 비롯 금융권이 높았고 비은행권에선 고합 이지텍 인천제철 담배인삼공사 동아건설 한통 한전 포철 등 8개사가 50%이상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그러나 10대 그룹의 경우 현대와 한화가 42%와 41%였을 뿐 LG(34.94%) 삼성(32.81%) 한진(31.25%) 쌍용(28.57%) 롯데(25.81%) 금호(25%)는 낮은 수준이었다.
직업은 경영인 교수 연구원 금융인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전직공무원 출신의 독무대로 전체의 94.28%를 점유했다.
언론인은 22명이, 외국인은 36개사에 55명이 활약하고 있다. 45개 워크아웃기업의 경우 금융인 출신의 비중(53.7%)이 높았고, 복수기업에 사외이사로 선임된 인사는 2개사 105명, 3개사 19명에 달했다. 70세 이상의 고령인 사외이사도 52명이나 됐다.
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사외이사의 보수는 월 100만-250만원이 가장 많고, 회의시 활동비(거마비)로 일정액을 지불하는 기업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상장기업중 9개사는 사외이사 선임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이중 삼익주택 우성식품 천광산업 해태유업 서광 핵심텔레텍 등 6개사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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