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발포맥주’ 시장을 놓고 OB와 하이트맥주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발포맥주란 맥주원료인 맥아가 일반맥주(67% 함유)보다 훨씬 적게(25% 미만) 들어 있으면서 맛과 향은 별로 차이가 없는 ‘특수맥주’를 말한다.
하이트맥주는 최근 일본 미쓰이상사와 발포주 200만상자(130억원 어치)를 수출하기로 계약하는 등 일본 발포주 시장 공략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수출목표를 500만상자로 정한 하이트맥주는 3월 한달에만 53만상자가 팔려나가는 추세를 감안할 때 목표달성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OB맥주도 지난해 발포맥주를 생산해 일본 유통회사인 다이에를 통해 ‘베르겐브로이 핫뽀슈’라는 이름으로 165만상자(1상자= 354㎖ 24캔)를 수출한데 이어 올해는 목표를 200만상자로 늘려잡았다. OB는 올들어 3월까지 벌써 53만 상자가 팔리는 등 하이트맥주와 함께 일본 발포주 시장 공략의 양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발포주는 일반맥주보다 값이 싸기 때문에(일본 주세법은 맥아 비율이 낮을수록 주세가 싸다) 일본 시장에서는 전체 맥주시장의 14%정도를 잠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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