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옥진 그리고 탱고울리고 웃기고 하는 재주로 춤꾼 공옥진(69) 만한 이가 또 있을까. 익살과 슬픔이 뒤섞인 얼굴 표정, 푹 삭은 소리와 춤사위. 병신춤·동물춤 등 우습고 서러운 몸짓으로 세상의 못난 것들을 껴안는가 하면, 혼자서 소리하고 춤추고 연극까지 하는 1인 창무극으로 질펀하게 흥을 퍼질러 놓는 사람, 공옥진. 그가 모처럼 무대에 선다.
1998년 풍을 맞아 쓰러졌다가 이듬해 재기공연을 했지만 완전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다행히 건강을 되찾아 이번엔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한다. 살풀이·동물춤 등 춤과, 창무극으로 심청전·흥부전을 한다. 그 사이사이 공명규_송연희의 탱고가 끼어든다. 공명규는 공옥진의 조카로 태권도 사범 출신의 탱고 전문 댄서이고 송연희는 제자다.
공옥진과 탱고라니, 별난 볼거리가 될 것 같다. 15-30일 종로 5가 연강홀. 수-금 오후 7시 30분, 토 오후 4시, 7시 30분, 일 오후 3시. (월·화 쉼). 3만원. (02)476_2030
▩지구댄스시어터 오픈 스페이스 15·16일(토·일) 오후 5시 문예회관 소극장. 이 무용단의 차세대 주역 정경화, 김소영, 조남미의 작품. 1만원. (02)760-4104
▩우리춤 빛깔 찾기 2000 15·18일(토·화)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30-40대 창작 무용가 무대. 15일 박은화·박현옥(현대무용) 강미리(한국무용), 18일 조윤라(발레) 이경옥 윤성주(한국무용) 조성희(현대무용). 1만·2만원. (02)2272-2153
▩서지영의 춤 18일(화)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 화관무, 학춤, 승무, 살풀이 등. 4,000·8,000원. (02)580-3333
▩내일을 여는 춤 18일(화)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6시 포스트극장. 14·15일 김경주 김현숙, 17·18일 정영례 배주옥. 1만 2,000원. 패키지 3만원. (02)3369-210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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