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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2연승 '20승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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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2연승 '20승 보인다'

입력
2000.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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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승이 보인다.’LA 다저스 박찬호(27)가 12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타이거스와의 시즌 두번째 선발등판서도 승리를 따내(2승째) 20승 전망을 밝게 했다.6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킨 박찬호는 25명의 타자를 상대로 6피안타 4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찬호는 5-3으로 앞선 7회 수비부터 마운드서 내려왔고 테리 아담스와 제프 쇼가 뒤를 받쳐 다저스가 6-5로 승리했다. 99개의 투구중 61개가 스트라이크, 볼이 38개였다. 방어율은 4.50.

박찬호는 이날 타자 앞에서 급격히 떠오르는 직구와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꽉 채워 나가는 컨트롤로 마빈 버나드-빌 밀러-배리 본즈 등 껄끄러운 샌프란시스코 좌타선을 상대했다.

박찬호는 몸이 제대로 풀리기 전 경기초반에는 다소 고전했다. 상대가 다저스와 숙명의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인데다 4만930명의 관중이 새로 개장한 퍼시픽 벨 파크를 가득 메운 불리한 여건 속이었다.

박찬호는 1회 1사 1루에서 강타자 배리 본즈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 선취점을 뺏겼다. 1-1이던 3회에도 본즈에게 우중월 솔로홈런을 내주며 흔들리기도 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다저스타선의 지원 속에 이내 안정을 찾아갔다. 간간이 안타를 허용했지만 제구가 안정됐고 볼끝 위력도 살아났다. 4회 1사 2, 3루의 위기상황에서는 후속타자를 내리 삼진으로 잡는 대담함도 보였다.

다저스 타선에선 케빈 엘스터의 활약이 돋보였다. 엘스터는 3회 솔로, 5회 결승 투런, 6회 볼넷, 8회 솔로 등 3연타수 홈런으로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박찬호는 17일 오전 5시10분 신시내티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샌프란시스코=장윤호 특파원

■박찬호 일문일답 "엘스터와 기가 통했다"

박찬호는 인터뷰에서 퍼시픽 벨 파크 개장 첫 승 투수가 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날 승리구는 자신이 간직하기로 했다.

-오늘 배리 본즈와의 승부가 어려웠다.

“1회 2루타는 직구, 3회 홈런은 체인지업, 5회 우익수 플라이는 커브였다. 오늘은 초반부터 느낌이 좋았다. 잘 맞은 타구가 우리 야수 정면으로 가 ‘운이 있겠구나’ 생각하고 스트라이크존에 적극적으로 집어 넣었다.”

_케빈 브라운도 빠지고 에릭 캐로스도 결장했다.

“중요한 선수들이 없다고 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동료들도 마찬가지다. 최선을 다하고 또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_퍼시픽 벨 파크 개장 경기였다.

“상대 선발 커크 리터가 더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경기전 행사가 길어져서 커크 리터는 장시간 몸을 풀었다. 나는 일부러 늦게 그라운드에 나왔다.”

_9회말 마무리 제프 쇼가 추격을 허용하는 솔로홈런을 맞았을 때 기분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별 느낌은 없었다. 케빈 엘스터가 3개의 홈런을 칠줄 누가 알았는가. 그의 홈런으로 이겼다. 나와 기가 통하는 모양이다.”

_역사에 기록될 승리다.

“어떤 구장에서 이기느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이겼으니까 기쁘다. 뉴욕 메츠전이 취소돼 6일 동안이나 오늘 경기를 준비했다.”

샌프란시스코=장윤호 특파원

changyh@

■엘스터는 누구?

엘스터는 누구 케빈 엘스터(36·LA 다저스)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이탈했다가 올시즌 스토브리그에서 다저스의 후보선수로 등록했다.

그는 수비에 허점을 보이던 마크 그루질라넥이 2루수로 옮겨 무주공산이 된 유격수 주전자리를 꿰찬 노장.

이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3,520억원을 들여 지은 퍼시픽 벨 파크의 개장기념전에서 패했고 엘스터는‘샌프란시스코만의 파티’를 망친 선수라는 원망을 샀다.

86년 뉴욕 메츠에서 데뷔한 그는 96년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317의 타율에 24홈런, 99타점을 기록한 공격형 유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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