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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당' 향방 20-30대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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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당' 향방 20-30대 손에

입력
2000.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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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당일까지 예측불허의 혼전을 보이고 있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원내 제1당 다툼’의 명암은 20,30대 유권자의 투표율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역대 선거 투표결과를 보면 전체 유권자의 51.4%를 차지하는 20, 30대의 투표참가율에 따라 전체 투표율이 큰 등락을 보여왔다.

20대(52.8%)와 30대(68.1%)의 투표율이 비교적 높았던 1995년 제1회 지방선거의 전체 투표율은 68.4%. 그러나 20, 30대 참여가 각각 44.0%와 62.8%로 낮아졌던 15대 총선의 전체 투표율은 63.9%로 하락했다.

반면 40대 이상의 투표율은 거의 변동을 보이지 않아 전체 투표율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했다.

따라서 이번 총선의 투표율이 높아진다고 하면 젊은 유권자층의 참여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할 수 있고 이는 20, 30대를 주요 지지층으로 상정하고 있는 민주당에 유리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한국일보와 한국리서치가 10-11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20대 응답자의 49.6%, 30대의 74.1%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통상 여론조사에서의 참여의사와 실제 투표율에서의 차이가 20% 이상 나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총선의 20, 30대 투표율이 15대 총선 수준을 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40대 이상 장년층의 투표율 하락을 예상하는 분석도 있다. 한국리서치 심재웅(沈載雄)과장은 “과거 장년층은 기본적으로 여당 지지성향에 높은 투표참여를 보여왔지만 정권교체후 처음 치르는 이번 총선에서는 정치적 정체성의 혼돈으로 인해 기권이 늘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는 40대 이상 보수층을 지지기반으로 보는 한나라당에는 불리한 상황. 따라서 전체투표율의 고저를 특정 정당의 유불리로 연결시키기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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