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백내장으로 고생했는데 수술을 받고나니 새 세상을 만난 것 같구려” 지난 달 2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연세아이센터안과(원장 윤영두·02-542-8686)에서 무료 백내장수술을 받은 민효순(80·서울 구로구 오류 1동)할머니는 “앞이 잘 보이니 신기하기도 하고 오래 살고싶은 욕심이 절로 난다”며 “좀 더 많은 노인들이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민할머니는 오른쪽 눈에 백내장이 생겨 간신히 물체가 어른거리는 것을 느낄 정도로 시력이 나빴지만,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수술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의사 선생님들이 친절하고 세심하게 보살펴줘 너무 고맙다”며 감사의 뜻을 꼭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일보사가 연세아이센터안과, 사단법인 한국노인의전화(회장 이성우)와 공동으로 진행중인 ‘노인 무료 개안(開眼)수술 캠페인’에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캠페인을 시작한지 4주만에 60여명이 접수를 했고, 10명이 무료 진료 및 수술의 혜택을 봤다. 윤원장은 “수술 노인들이 대부분 0.5 이상의 시력이 나온데다 경과도 좋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국일보사는 백내장으로 시력이 크게 떨어진 생활보호대상자와 저소득층 노인 중 매달 10명씩을 선정, 무료 백내장수술을 해주고 있다. 수술비는 전액 무료이며 사전 검사와 수술 후 치료도 무료로 해준다. 사전 검사는 매월 1·3주 일요일 오후 2-4시, 수술은 매월 2·4주 일요일에 시행된다.
윤원장은 “당뇨나 고혈압 등으로 망막이 손상된 경우엔 백내장수술을 해도 시력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청자 접수 및 수술 대상자 선정은 한국노인의전화(02-303-0070)에서 담당한다.
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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