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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문화를 맛보자

입력
2000.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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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북유럽문화축제'북유럽의 봄은 매우 짧다. 다섯 달의 긴 겨울 끝에 어느날 갑자기 찾아와 순식간에 가버린다. 아쉬움이 큰 만큼 찬란하다. 북유럽의 봄을 만나러 보름 간의 문화여행을 떠나자.

예술의전당이 15-30일 북유럽 문화축제를 펼친다. 거기서 만날 나라는 노르웨이, 스웨덴 그리고 핀란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음악·연극 등 공연과 영화, 전시로 북유럽 문화를 소개한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완벽한 사회보장제도로 잘 알려져 있는 이 세 나라는 문화 강국이기도 하다. 많은 뛰어난 예술가를 낳았다. 극작가 입센, 스트린드베리, 작곡가 그리그, 시벨리우스, 노벨상 작가 크누트 함순, 셀마 라겔뢰프, 화가 뭉크, 영화감독 잉그마르 베르히만, 배우 그레타 가르보, 잉그리드 버그만…. 지금 노르웨이는 미국, 영국에 이어 세계 3대 음악 수출국이며, 핀란드는 에사 페카 살로넨 등 지휘자를 배출한 클래식 신흥 강국이다.

축제는 전시회로 시작한다. 북유럽 사진전과 도서전이 15일 개막해 30일까지 계속된다. 도서전은 어린이책 중심이며 직접 책을 펴볼 수 있게 했다.

가장 흥미로워 보이는 것은 스웨덴에서 오는 ‘소리없는 극단’의 어린이연극 ‘동물들이 얘기한다’(22일 오후 4시, 23~26일 오후 2시, 4시)이다. 배우 대부분이 청각장애인이어서 대사든 음악이든 어떤 소리도 내지 않고 몸짓만으로 연기한다. 라퐁텐의 우화집에 나오는 ‘토끼와 거북이’ 등 6편의 우화를 몸짓언어로 옮긴 이 작품은 97년 스웨덴 연극비평가협회 대상을 받았다.

노르웨이에서 오는 공연 프로그램은 헬게 크넥서스 피아노 독주회(21일 오후 7시 30분)와 스티븐 바렛 듀(바이올린)-정순미(비올라) 부부의 듀오 콘서트(27일 오후 7시 30분)가 있다. 노르웨이 작품을 중심으로 연주한다. 핀란드 민속음악과 춤 공연(28, 30일 오후 7시 30분)도 재미있을 것 같다. 핀란드 민속음악원 학생들로 이뤄진 타카무스 공연단과 칸탈레(핀란드 민속악기) 연주자 티모 바나넨이 온다. 칸탈레와 가야금(연주 김일륜)의 즉흥 협연도 있을 예정이다.

북유럽 영화제(27-30일)는 6편의 작품을 소개한다. 27일 노르웨이 영화 ‘제로 캘빈’ ‘정크메일’, 28일 스웨덴 영화 ‘황조롱이의 눈’ ‘쇼우 미 러브’, 30일 핀란드 영화 ‘데이즈 오브 그레이스’ ‘파이어 이터’를 상영한다. 상영시간은 오전 11시, 오후 2시. 29일은 6편을 한꺼번에 종일(오전 11시, 오후1시·3시·5시·7시 30분, 9시 30분) 상영한다. 공연 1만원, 영화 5,000원, 전시 무료. 예매전화 (전국 어디서나) 1588-7890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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