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일 역사적인 평양정상회담까지 가장 바쁠 남한 인사는 회담의 주역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다. 김대통령은 회담준비를 총괄하는 막중한 책임외에도 회담상대인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개인적 특성, 취향등을 파악하고 회담 분위기를 주도하기 위한 ‘개인교습’을 받아야 한다.관련부처는 1994년 정상회담 추진 당시 자료를 거울삼아 이미 김대통령‘개인교습’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당국은“김대통령은 의제숙지는 물론 첫 김국방위원장에게 첫인사를 어떻게 건넬지, 어떤 자세로 악수할지 등 세세한 부분까지 면밀하게 준비할 것”이라며“김대통령이 정책·의제분야에 정통한 만큼 협상전술, 김국방위원장의 특성등에 관한 집중적 보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 정부는 1994년 남북회담전문가 K씨등 각계 전문가들을 동원,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을 상대로 당시 파트너인 김일성(金日成)주석의 특성등에 관한 회담수업을 진행한바 있다.
당시 각계 전문가들은 대통령의 바쁜 일정을 감안, 점심시간등을 이용했으나 회담직전인 7월 8일 김주석 사망으로 중단했다. 관계자들은 개인교습의 주요 항목으로 북한의 대남전략 의제 김국방위원장 개인적 특성 회담장 분위기 주도방안 등을 거론한다.
또 평양출발직전에는 평양회담장과 똑같은 시뮬레이션 세트장에서, 김국방위원장과의 악수, 표정, 대화기법등을 모의 연습하는 순서도 마련된다. 이러한 개인수업에는 김국방위원과 접촉했던 국내외 인사들의 조언, 황장엽(黃長燁)전노동당비서등 고위직 출신 탈북자들의 경험도 귀중한 참고자료가 된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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