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물밑 접촉이 도쿄(東京)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마이니치(每日)신문은 11일 한국의 정상회담 제의가 지난해 봄부터 도쿄를 무대로 북한측에 전달된 듯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부터 일본을 방문한 한국 관계자들이 조총련계 경제인 등과 접촉한 것이 박지원(朴智元)장관이 언급한 “3월 초순 북한으로부터의 신호”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관측과 관련, 주목되는 조총련계 경제인은 신일본산업㈜의 요시다 다케시(吉田猛·52)사장이다. 그는 북한 노동당 김용순(金容淳) 비서나 아시아태평양위원회 송호경(宋浩京)부위원장과의 통로를 활용, 그동안 현대의 금강산 사업 등 남북한의 경제협력과 일본 정부의 대북 접촉에서 중요한 교량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장관이 3월25, 26일 일본을 방문해 대판(大阪), 센다이(仙台)를 돌아본 대목도 궁금증을 낳고 있다.
또 4월초 일본을 방문한 바 있는 현대그룹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측이 요시다와 접촉, 마지막 점검을 했을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