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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이웅렬회장 "경영권세습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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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이웅렬회장 "경영권세습 않겠다"

입력
2000.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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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 이웅렬(李雄烈)회장은 11일 “최근 재벌 경영체제와 관련, 비판적 시각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녀들에게 그룹 경영을 이어받는 것보다 다른 분야에 진출하기를 적극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이회장은 “현재 1남2녀를 두고 있는데 기업경영보다는 세계를 여행하며 견문을 넓히면서 본인의 적성에 맞은 분야를 찾아 그 쪽 길로 나가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회장은 “현 자녀들이 코오롱의 경영권을 이어받을 확률은 10% 미만”이라며 “앞으로 전문경영인체제로 이어가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계기로 관심을 끌고 있는 대북사업과 관련, 이회장은 “1989년부터 코오롱상사를 통해 북한에서 임가공무역을 해왔는데 앞으로 건설과 섬유분야에 진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회장은 2010년까지 바이오·케미컬 부문에 1조4,000여억원을 투자, 이 부문의 매출 비중을 현재 11%에서 30%까지 늘려 세계적인 바이오케미컬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섬유, 유화, 건설등 기존 전통제조업 영역도 지속적으로 투자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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