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이 개점휴업 상태다.11일로 개장 보름째를 맞은 제3시장은 18개 종목중 대부분 종목의 하루 거래량이 1만주를 밑돌았다.
이날 신규거래된 6개종목은 매매기준가보다는 올랐지만 장외가에 비해 20-50% 낮은 수준에서 거래돼 개장초기 공격적인 매수세나 투기적인 매수세가 자취를 감춘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11개종목(한빛네트 매매정지)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전체거래량도 4개종목이 거래됐던 지난달 29일 27만주에 달했으나 18개 종목이 거래되기 시작한 11일 14만6,000주로 떨어졌다. 거래 첫날 한종목당 평균 6만주 거래에서 보름여만에 한종목당 9,000여주 거래로 급감한 셈이다.
전체 거래대금도 4개종목이 거래된 지난달 29일 65억5,000만원에 육박했으나 18개 종목이 거래된 11일 14억2,700만원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제3시장의 매매가 이처럼 연일 부진을 보이고 있는 이유로 코스닥시장이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데다 대부분 투자자들이 제3시장에 대해 냉정을 되찾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현대증권 조병문과장은 “하루평균 1만주에도 미치지 못하는 거래량은 환금성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며 “투자자들은 최소한 50여개이상의 종목이 거래될 때까지는 매수타이밍을 늦추고 학습하는 자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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