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 IMF-세계은행 캠페인 출범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이 연례 춘계회의를 앞두고 세계 55개국 200여개 비정부기구(NGO)들은 10일 워싱턴에서 세계은행 상업채권 불매운동을 벌이기로 했으며 두 기관에 환경 파괴산업지원을 중지하고 대체산업을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이같은 비판 운동은 제3세계 지지자, 자선 및 환경단체 회원들이 지난 9일부터 대대적인 반(反) IMF-세계은행 시위를 벌이고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지난해 11월 시애틀에서 발생한 세계무역기구(WTO) 반대시위를 방불케하는 대규모 국제시위가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IMF와 세계은행은 오는 16-17일 각국 재무장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워싱턴에서 춘계회의를 열 예정이며 두 기관 비판세력들은 이 회의에 맞춰 제3세계 부채탕감 등을 요구하는 가두 시위를 계속할 계획이다.
비판 단체들은 이날 워싱턴에서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세계은행상업채권 거부운동의 출범을 선언했다.
이 상업채권은 세계은행 기금의 80%를 충당하는 주요 수단으로 이율이 높아 세계 공적, 사적 기관들의 주요 투자 대상이 되고있다.
이 운동 조직자들은 두 기관이 그동안 빈국의 가난과 실업, 공공 서비스의 질을 더 악화시키는 방향으로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빈국 국민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두 금융기관 주변 등 워싱턴 시내 곳곳에서 반 IMF-세계은행 시위가 벌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7-8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워싱턴 당국은 IMF-세계은행 회의가 끝날 때까지 대규모 시위에 대비, 진압경찰 등 치안 병력 2,000여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워싱턴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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