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불교계의 항의를 받고 승려복 차림의 박노항(朴魯恒·49)원사 합성사진(사진)이 실린 수배전단을 황급히 전량 수거하는 소동을 벌였다.서울경찰청은 지난달 29일 ‘병역비리 주범 지명수배’ 전단을 배포하면서 1차 때 없던 승려복장의 박원사 컴퓨터 합성사진을 게재했다.
이에 대해 불교계가 “종단의 권위를 실추시켰다”고 거세게 반발하고 나서자 결국 7일 오후 경찰관계자가 조계종 총무부장 원택(圓澤)스님을 찾아 사과한 뒤 수배전단을 모두 수거하겠다고 약속했다.
조계종 총무원 정한신(鄭翰新)홍보주임은 “수배자가 사찰에 숨었을 것이라는 가정 자체도 불쾌한 일”이라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경찰에 각성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